무대가 아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민중의 비루한 터전이다. 크베르너는 특정 정치인을 묘사하는 대신에 당시 거리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었던 시민 선동가의 전형을 그려냈다. 시대의 모순을 견디다 못해 거리로 뛰쳐 나온 이름 모를 소시민의 자화상이다. 과장된 몸짓과 긴장된 표정은 설득과 선동 사이의 위태로운 경계를 드러낸다. 석공 출신으로 공산주의에 공감했던
반등으로 추가적인 대규모 재정 부양의 필요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부채 부담과 수입 기반 약화로 정책 당국은 재정 운용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린 ‘선동가’(사진)는 바이마르공화국 말기 독일 사회의 불안과 긴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독일은 대공황의 직격탄을 맞아 실업과 빈곤이 일상을 잠식하던 절망의 시기였다. 거리마다 정치적 선동과 좌우 이념의 충돌이 난무했다. 크베르너는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냉정하게 폭로하는 신즉물주의의 시선으로 자신이 속한 시대를 기록했다. 그림 속 배경에는 인물의